장난 같은 범죄라고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장난 같은 범죄라고

profile_image
라이더
2025-10-12 19:13 8 0

본문

르코르뉘 의무감에 수락 정부 구성 나서野 국민 모욕 대통령 탄핵 재발의 경고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차기 정부를 이끌 새 총리로 사임한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를 재임명했습니다 좌파 성향 총리 지명을 통해 보수적 정책 기조의 대전환을 요구해 온 야당과 사실상 정면충돌을 선택한 것이어서 프랑스 정가는 더욱 혼란으로 치닫게 됐습니다 AFP연합뉴스 11일 프랑스 르몽드 등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전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르코르뉘를 총리로 임명하고 정부 구성 임무를 부여했다 고 발표했습니다 르코르뉘 총리는 긴축재정 정책 추진 실패로 사임한 전임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의 뒤를 이어 지난달 9일 새 총리로 지명됐지만 예산안을 둘러싸고 야권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임명 27일 만인 지난 6일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사직서를 수리한 뒤 야당과 협의를 통해 후임자 물색에 나섰으나 마땅한 후보자를 찾지 못하자 결국 측근인 르코르뉘를 재지명했습니다

사임 후 다시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던 르코르뉘 총리는 엘리제궁 발표 뒤 엑스 에 글을 올려 의무감에 대통령께서 맡겨 준 임무를 수락한다 고 적었습니다 앞선 총리직 수행 시절과 달리 새 집권 기간에 르코르뉘 총리는 정부 구성 등에 있어 더 많은 권한을 부여받을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르피가로는 르코르뉘 총리가 재임명 요청을 수락하기 전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자신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야당이 제기한 모든 안건에 대한 의회 재논의를 마크롱 대통령이 수용하는 조건이 요구 중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르코르뉘 총리 지명은 기존 정부와 단절하고 좌파 성향 총리를 지명하라는 야권 요구를 마크롱 대통령이 거부한 것이라 장기간 이어온 프랑스 정치권 갈등은 더 악화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야당에선 즉각 강한 반발이 쏟아졌습니다 녹색당 마린 통들리에 대표는 엑스 에 믿을 수 없다 는 짧은 말로 분노를 표했습니다 새 총리 임명을 위한 협의과정에서조차 배제됐던 극좌 성향 굴복하지않는프랑스 의 마뉘엘 봉파르 의원은 마크롱 대통령을 겨냥해 권력에 취한 무책임한 자의 프랑스 국민에 대한 새로운 모욕 이라면서 대통령 탄핵안 재발의를 경고했습니다

방준호 이슈팀장 뒤져서 나오면 십원에 한대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 정말이지 그 정도로 전형적인 대사였습니다

어둑한 지하 오락실 앞 현란하게 울리는 게임기 소리 낯선 형들이 겯고 쥔 어깨에 느껴지던 싸늘함 폭행은 확실히 예비돼 있다는 투의 비정한 어조 같은 것들은 기억난다 맞았는지 십원 한닢 남김없이 탈탈 털어 위기를 모면했는지 결말은 생각나지 않는다 무섭고 무력해서 수치스러웠던 감각은 떠오른다

열살 아니면 열한살쯤이었나 나이 마흔 다 되어 곱 는다 겁에 질린 꼬마애들을 풀어주고 그 형들은 무슨 얘길 했을까

아까 걔들 웃기지 않았냐 정도 전형적인 대사였으리라 짐작합니다 고작해야 돈 몇천원에 진심을 다한 범죄의 고의 따위 있었을 리 없습니다 장난 이었을 것입니다

왠지 기각일 것 같아 서울 서대문구 한 초등학교 주변에서 초등학생 세명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두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이 이뤄진 지난달 5일 사건을 취재한 박고은 기자와 가늠했습니다 남성들은 장난삼아 한 짓 이라고 했습니다 장난의 여파는 30여년 전 꼬마 몇이 돈 몇푼 뜯긴 수준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학교는 가정통신문을 전하고 부모들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대대적인 등하굣길 안전관리 대책을 내놨다 그래도 예상대로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고 고의 등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 고 했습니다 최근의 사건 기사는 유독 빈번히 너무 쉬운 범죄 를 다룬다

잦아도 너무 잦다 하루걸러 하나꼴 때로 하루에만도 몇건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과 흉기 난동을 언급한 온라인 글이 번졌습니다 일본 변호사 가라사와 다카히로 이름을 사칭한 협박범은 주로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각종 테러를 가하겠다고 집요하게 위협합니다 우리 집에 갈래 따위 전형적인 대사를 품고 아동을 유인하려는 시도는 전국에서 이어집니다

영향은 막대합니다 시민은 놀라고 공포에 떤다 위험과 불안을 피해 각기 불신과 고립으로 향합니다 그 영향력을 보며 의기양양해지는 심리 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손쉽고 심각한 범죄의 무게는 법 앞에서 의외로 가볍다

범의 와 범죄 행태 등 가해자를 주어 삼아 죄의 무게를 재는 형법을 쥐고 수사기관도 법원도 골머리를 앓을 것입니다 범행이 미수에 그친 이상 재미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거나 아이들에게 장난친 것뿐입니다 장난이 미친 엄청난 사회적 파장은 기껏해야 부차적인 양형 이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비슷한 범죄가 그칠 줄 모른다 기흥역 엘리시아 트윈 이쯤 되면 기사 쓰는 입장도 난처합니다

외려 유사 범죄에 불을 지피는 건 아닐까 망설인다 이 글도 몇번 썼다 지웠습니다 그래도 쓴다

사회적 징후라고 여겨서다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만은 짓고 싶어서다 쏟아지는 사건 기사들이 최소한 이런 질문에 닿길 바란다 온라인에 글을 올려 폭력성을 과시하고 어린이에게 공포를 안기는 순간 가해자들이 느끼는 만족감의 정체는 무엇인가 비틀린 만족을 는 바탕에 얼마큼 쪼그라든 자아가 불만족이 분노가 존재할까

그 표출 대상이 대개 학생 아동들로 너무 쉽다 는 건 또한 무엇을 의미할까 분노범죄의 피해자가 대개 저항할 수 없는 약자인 것과 관련 있을까 범죄의 문턱은 어쩌다 이렇게 낮아졌나

끔찍한 협박과 혐오가 아무렇지 않게 난무했던 12 3 내란사태 뒤 온라인 커뮤니티 분위기 또한 영향을 미쳤을까 질문 끝에 고립으로 향하는 건 불안에 질린 시민이 아닌 조롱 섞인 표정으로 위협하는 가해자이기를 바란다 그 장난 하나도 웃기지 않음을 비루하고 괴상하며 심각한 범죄임을 매 순간 떠올리면 좋겠다

행여나 싶어 덧 이 글은 수십년 전 오락실 앞에서 한 꼬마에게 실존적 공포를 안겼던 낯선 형들에 대한 복수심만으로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적용하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