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folio News] 베르티스 한승만 대표 "암젠이 연 '단백질 맵핑 시장' 본격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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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아닌 '기술'에 조 단위 투자…빅파마 자본 유입 신호탄
[더벨 최은수 기자] 최근 프로테오믹스 업계의 화두는 2026년 1월 빅바이오텍 암젠이 독일 디스코(DISCO)사의 단백질 맵핑 기술을 한화 약 9500억원에 라이선스인(L/I)한 사례다. 기존 초기 시장으로 분류되던 프로테오믹스에서 사업화 성과가 가시화되며 이목이 쏠린다.
특히 신약개발 후보물질이 아닌 '맵핑 기술'에 조 단위로 육박하는 베팅에 나선 암젠의 사례는 단백질 타깃을 발굴하려는 빅파마의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ADC 등 타깃 단백질을 공략하는 신규 모달리티가 늘어나고 주목 받을수록 프로테오믹스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 머지않아 제2, 제3의 빅딜이 이어질 것이란 해석도 힘을 얻는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더벨과의 인터뷰를 통해 암젠의 빅딜은 프로테오믹스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베르티스 경쟁력 본질 "단백질, 누구보다 타깃 많이 찾는다"
한 대표는 197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재료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MBA를 취득했다. SK케미칼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베인앤드컴퍼니, 제니타스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치며 산업과 투자 경험을 쌓았다.
베르티스에는 2014년 합류했다. 30대 후반부터 10년 넘게 베르티스에서 프로테오믹스 시장 확장과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왔다.
프로테오믹스가 주목받기 이전부터 업계에 몸담아 온 그의 시각에서도 최근 시장 변화는 빠르게 전개되는 흐름으로 읽힌다. 이 같은 빠른 변화 속에서 베르티스가 줄곧 강조해 왔던 데이터 확보 전략이 주목을 받을 것이란 점을 강조한다.
한 대표는 "베르티스의 강점은 단백질을 '누구보다 더 많이 찾는다'는 데 있다"며 "신약 타깃 발굴 과정에서 초기 프로파일링에서 확보된 수천 개 수준의 후보 단백질이 추후엔 제한적인 수준으로 줄어드는데 초기 단계에서 충분히 넓은 후보 풀을 확보할수록 최종적으로 의미 있는 타깃에 도달할 확률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꼽은 프로테오믹스 시장에서 베르티스의 또 다른 강점은 표준화된 형식과 일관된 기준으로 데이터를 정리하는 데서 오는 시너지다. 한 대표는 이를 '자기 진화형 지식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활용되는 구조는 단순한 데이터 양의 경쟁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플랫폼 자체의 성능과 정밀도가 함께 고도화되는 구조로 작동한다"며 "동일한 데이터를 두고 더 높은 해석력과 재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은 바이오마커 발굴과 제품화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라고 말했다.
◇빅파마 자본 유입 시작…타깃 발굴 패러다임 전환 합류·IPO도 대비
최근 빅파마들이 프로테오믹스에 눈독을 들이면서 시장은 특정 기업 간 경쟁을 넘어 전체적으로 새로운 치료 타깃 발굴 패러다임을 개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영역까지 연구가 확대되는 과정이다. 여기에 빅파마의 자본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 산업 전반 혁신 속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도 있다.
프로테오믹스 업계에 10년 이상 몸을 담은 한 대표 또한 이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신규 모달리티는 종양 특이적 표면 항원이나 암세포 내 단백질 기전으로 보다 정밀하게 겨냥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발전하고 '핏'이 맞는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ADC, TPD, 이중항체와 같은 기술도 결국 단백질 항원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며 "이 점을 고려하면 프로테오믹스는 신약개발을 보조하는 분석 도구를 넘어 차세대 타깃 발굴과 검증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 프로테오믹스 시장 확장이 본격화된 만큼 기업공개(IPO)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도 염두에 두고 움직일 예정이다.
한 대표는 "현재까지 집적한 성과와 수익창출 역량을 토대로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기술성평가 신청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단백질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한 자체 기술 플랫폼을 검증하기 위한 최적의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벨 최은수 기자


